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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뉴스] [매일경제]중견기업의 창조적 변신
관리자 2014.02.05 1712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74790



재벌이 주도하던 경제 틀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경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왔던 중견기업들이 언젠가부터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고 있다. 중견기업 성장과 창조경제 간 거리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있다. 정부에서 중견기업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 나가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중견기업을 살펴보면 몇 가지 부정적 공통분모가 눈에 띈다. 첫째, 매출처가 1~2개로 제한적이고 그것도 주로 재벌 계열사로 한정돼 있다. 둘째, 경영이 재벌기업과 얽혀 있어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기도 어렵다. 셋째, 연로한 창업주가 아직 경영에 개입하고 있고 현재 법규상 가업 승계가 쉽지 않아 애써 기업을 키워야 하는지에 의문을 가진다. 넷째, 변화를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자신도 없고 인적ㆍ물적 재원도 부족하다.



긍정적인 공통분모 또한 눈에 띈다. 첫째, 중견기업은 과거 성장 단계를 거쳐온 기업으로 이미 운영, 재무, 생산, 영업 등 경영 전반에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둘째, 여유롭지는 않더라도 비교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셋째,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이기고 큰 매출을 일으킨 만큼 국제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이들을 제대로 변화시켜 창조적으로 거듭나게 한다면 중견기업 하나의 성공적 변신은 수십 개 벤처 창업을 넘어서는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를 위해 중견기업은 매출처를 글로벌화하고 현재 국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쟁력을 국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기본적으로 매출처 글로벌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인적ㆍ재무적 자원이 필요하고, 경영자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재무적 측면에서 중견기업 가치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고 미래가 불투명하기에 단순 증자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어렵다. 먼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고 이 미래 가치에 근거해 필요한 자금을 수혈해야 한다. 이 과정이 쉽지 않아 중견기업은 변화에 대한 마음을 먹었더라도 포기하곤 한다.



그런데 투자금융 쪽에서 바람직한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가진 큰 펀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금력이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법론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경영 노하우까지 아웃소싱해줄 수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하면 중견기업은 원하는 도전을 할 수 있다.성장사다리펀드는 이런 협력을 더욱 활성화시켜 중견기업의 창조적 변화를 일구는 작용을 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경영자의 도전 의지다.



※ 최두환 위원장은 네오웨이브 대표, KT 신사업 부문 장 등을 역임한 벤처ㆍ신사업 분야 전문가다.



[최두환 성장사다리펀드 투자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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