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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뉴스] [열린마당] 강소기업은 한국경제의 성장축
관리자 2011.11.08 1762
독일의 히든챔피언 기업들은 과거 10년간 매출이 4배 늘었고 그 과정에서 100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히든챔피언`의 기준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중 세계 시장점유율 3위 이내 또는 소속대륙 시장점유율 1위, 매출액 규모 40억달러 이하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일본의 경우 창업 이래 100여 년간 창의적 기술개발에만 매진한 중소기업 시마즈제작소의 평범한 학사 출신 직원이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많다. 이처럼 세계 톱클래스 강소기업의 끊임 없는 등장과 이들의 지속적 성장은 독일과 일본의 경제발전을 견인한 일등공신이 됐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은 119개라고 한다(2010년 기준). 이 중 대기업 제품은 63개, 중소기업 제품은 56개로 그 숫자가 비슷하다. 이렇게 세계 초일류상품을 개발하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강소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수립 이후 우리나라는 빠른 성장을 위해 대기업 위주 경제성장 정책을 펴 왔기 때문에 대기업 경쟁력은 일정 부분 확보됐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총생산액의 절반, 고용의 9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 대부분은 자금난과 인력부족, 매출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월드클래스의 강소기업이 출현하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면 강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바로 강소기업 지원 강화를 통한 코스닥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용 창출 면에서 2005~201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고용 종업원수가 상장 이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상장 1년 후 13%, 상장 3년 후 41%, 상장 5년 후 51% 증가해 코스닥시장이 최근 한국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실업문제 해결에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코스닥시장은 1996년 7월 개설 이후 최근까지 약 40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조달해 IT, 지식기반 신성장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IT 벤처산업뿐 아니라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산업 등 미래 핵심산업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창구 기능을 강화해 코스닥시장을 통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그들의 성장을 통해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 지난 IMF 외환위기 때 코스닥시장의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통해 위기극복을 한 것처럼,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과 선진국 진입도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코스닥시장의 발전과 재도약을 통해 이뤄내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진수형 한국거래소 코스닥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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