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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뉴스] [연합뉴스] 부산 중견기업, 사회적 기업에 경영기법 전수
관리자 2011.10.17 1699
부산 금정구 금사동에 위치한 생활용품 유통회사 그린솔루션은 장애인 20여명이 일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장애인 근로자들은 면봉, 칫솔, 면도기 등을 비닐포장지에 넣는 단순한 일을 하루 8시간씩하고 있다. 단순노동이지만 그들에게는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일자리다.



그런데 최근 이 기업의 생산능률이 확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향토 중견기업인 DRB동일이 재고관리와 작업장 배치 등 기업의 경영기법을 전수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DRB동일은 지난 2월 인근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인 그린솔루션에 직원을 보내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사업장을 둘러본 결론은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각종 낭비요소를 찾아내 제거하는 방법으로 경영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모아졌다.



동일DRB의 지원은 먼저 제품과 상품에 코드를 부여하고 정확한 재고를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재고관리시스템을 통해 안전재고를 설정하고 발주를 조정한 결과, 재고금액이 지난 6월 7억9천900만원이었으나 8월에는 5억500만원으로 줄었다. 재고품목도 537개에서 402개로 감소했다.



각종 물품으로 혼란스럽던 작업장에 대한 전면수술도 진행됐다. 물품을 품목별로 보관하면서 통로를 확보하도록 했다.



정리(Sort), 정돈(Set in order), 청소(Shine), 청결(Standardize), 습관화(Sustain) 등 5S를 통해 사업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낭비요인을 제거하는데도 힘썼다.



금정구가 후원한 동일DRB의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은 지난 3월3일부터 9월말까지 진행됐다. 지난 11일 금정구청장과 두 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기념식도 열었다.



동일DRB는 앞으로도 생산현장에 문제가 생기면 직원을 보내 해결해주는 등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동일DRB 관계자는 "경기도에 있는 새터민 기업을 지원했는 데 부산공장 인근에도 장애인들이 일하는 사회적기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차원에서 지원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세훈 그린솔루션 대표는 "매출신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데 입출고와 재고관리가 제일 취약한 부분이었다"면서 "지역의 중견기업에서 이를 해결하면서 한 달 평균 2천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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